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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교육학 개론 교육이 개념적 기초 1-3

by 머니베이커 2023. 7. 31.

교육의 목적과 교육학의 성격

교육의 목적과 교육학의 성격도 논리적으로 건 사실적으로 건 교육의 개념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교육의 내재적 목적은 교육의 개념과  '논리적'으로 관련된 목적을 의미하며, 교육의 외재적 목적은 교육의 개념과 '사실적'으로 관련된 목적을 의미한다. 

 

1) 교육의 목적

(1) 교육의 내재적 목적


   교육의 내재적 목적은 교육이 다른 것의 수단이 아닌 교육의 개념 혹은 활동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목적을 말한다. 교육의 내재적 목적을 옹호하는 피터스는 교육의 목적은 오직 교육의 개념을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교육의 목적은 개념적 준거, 즉 규범적, 인지적, 과정적 준거를 실현하는 일이다. 교육받은 인간 '자유인'은 교육의 준거를 충족시킨 사람이며, 자유인을 기르는 교육인 '자유교육'은 그러한 준거를 충족시키는 교육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내재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일은 합리성의 발달, 지식의 형식 추구, 자율성 신장 등 교육의 본래 목적을 잘 실현하는 것이다. 


(2) 교육의 외재적 목적

   교육의 외재적 목적은 교육이 다른 활동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은 수단-목적(means-ends)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거나 다른 무엇을 위한 필요(needs)때문에 행해진다. 교육의 외재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현행 교육이 사회의 현실과 필요를 적극 수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부단히 사회 변화와 요구에 귀 기울이면서 관심을 두어야 한다. 


2) 교육학의 학문적 성격

(1) 교육학의 성격

   교육학이라는 학문은 헤르바르트의 [일반교육학]에서 시작되었다. 교육학은 윤리학과 심리학이라는 두 가지 기초학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교육목적론은 윤리학에서, 교육방법론은 교육 심리학에서 도출된다. 


   교육학의 성격에 대한 논쟁은 영국의 오코너(O'Connor)와 허스트(Hirst)의 논쟁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코너에 의하면 이론의 전형은 어떤 현상을 관찰, 기술, 설명, 일반화, 예언하는 가설 연역체계를 갖추고 있는 자연과학 이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교육은 엄밀한 의미에서 '자연 과학 이론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며, 이 점에서 교육이론은 '예우상의 호칭'에 불과하다.

   반면 허스트의 교육이론은 과학적 지식이나 방법뿐 아니라 형이상학적 신념, 도덕, 종교 등의 가치 판단을 포함하고 있으며, 실제적 질문에 대해 판단을 내리고 교육 실제를 합리적으로 정당화하는 일을 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실제적 이론'이다. 실제적 이론으로서의 교육이론은 교육학이 가진 독특한 이론이며, 결코 과학이론에 종속되거나 열등한 이론이 아니다. 

 

   1990년대 들어 허스트는 교육의 개념을 '지식의 형식에의 입문'에서 '사회적 실제에의 입문'으로 바꾸었다. 사회적 실제는 사회적으로 발달된 일관성 있는 활동양식으로, 지식, 신념, 판단, 성공의 근거, 원리, 기술, 성향, 감정 등의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측면이 서로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 요소들의 복합체이다 사회적 실제에 기반을 둔 교육이론은 '과학적 이론'이나 '실제적 이론'에 비해 교육과 사회의 관련성, 이론과 실제의 통합 그리고 교육의 역동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교육학의 성격에 관한 비슷한 논쟁이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다. 교육학이 엄밀한 '과학적' 성격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동과학에 토대를 둔 교육학의 체계를 확립한 정범모와 교육학이 과학적 성격과 규범적 성격을 포괄하는 '해석학적' 학문임을 주장한 이규호가 있었다. 

(2) 교육학의 정체성

   교육학의 성격에 관한 논쟁은 정체성에 관한 논의를 필연적으로 요청한다. 장상호는 교육학의 비본질성을 비판하면서 '교육의 교육학적 환원'을 주장한다. 본질적인 교육학을 회복하기 위해서 두 가지 그릇된 통념, 즉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교육과 동일시 하는 것'과 '교육학의 분과학문을 교육학과 동일시 하는 것'을 바로잡는 일이 필요하다. 


   학교는 가정, 직장 등과 같이 일상적 삶의 세계 범주에 속하며, 교육은 정치, 사회 문화처럼 다양한 삶의 세계에 편재하는 자율적 세계의 범주에 속한다. 따라서 교육학의 대상은 학교가 아니라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통념과 관련해서 교육학의 분과학문, 즉 교육철학,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등 교육학의 일부이면서 교육학 자체로 간주되어 왔지만 이것이 교육학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교육학 자체의 정체성을 부단히 검토하고 '융합' 학문을 강조하는 오늘 날 다른 학문의 개념과 아이디어를 참조해 나가야 한다.